영어의 자음 R의 발음에 대해서
자음 R은 한글에는 없는 소리인데 저에게는 글을 쓰는 지금도 의문점이 많은 자음입니다.
영어의 자음 R은 2가지 방식으로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. 하나는 retroflex R이고, 다른 하나는 bunched R입니다.
첫 번째 방법은 제가 학교에 다녔을 때 배웠던 방식인데, 혀 끝을 입천장에 닿지 않을 정도로 위로 올리고, 입술은 약간 둥글게 해서 /ㄹ/과 비슷한 소리가 생기지만 자음 L과 차이를 주는 방법입니다.
두 번째 bunched R은 처음에 책에서 접하고 조사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인데 이 방법은 혀 끝이 아니라, 혀의 뒷부분의 양 side를 윗 어금니의 안쪽에 대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추는 방법입니다. 이렇게 발음하면 혀의 양끝이 위로 올라가 앞에서 봤을 때 u자 모양처럼 되고, 혀 끝은 알아서 살짝 위로 올라가는 느낌입니다. ( 하지만 입술은 똑같이 살짝 둥글게 )
어떤 방법으로 소리를 내더라도 사람들은 R로 생각하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하는데 저는 bunched R이 자음 R이랑 r-colored소리를 내는 게 더 쉬운 것 같아서 이 방법을 더 선호합니다.
단어 속에서 R이 자음으로 쓰이는 경우는 r 뒤에 모음이 있되 r-colored 되지 않을 때이므로 r 바로 앞모음에 강세가 없어야 합니다. 그러므로 rabbit, arrange처럼 r이 속한 음절에 강세가 있거나, battery, memory처럼 r 바로 앞 모음에 강세가 없는 경우입니다.
자음 R은 다른 자음과 cluster을 이루는 경우가 많습니다. 이 때는 r-colored 되는 것과 상관없기 때문에 모두 다 '자음 R'로 발음합니다. 읽는 법은 [자음+r]이 하나의 자음이 되는 것인데 빠르게 2개의 자음을 연결해서 발음하면 됩니다. 예를 들어 brown은 br-이 하나의 자음이므로 빠르게 연결해서 읽어야지 한글에서처럼 /브롸운/을 천천히 3음절로 읽으면 안 됩니다.
한 가지 더 알아야 할 것은 자음 R로 음절이 시작하는 단어는 입술을 약간 둥글게 만들지만, water처럼 r-colored 되는 /어r/소리는 입술모양을 둥글게 만들지 않습니다.
의문점 1은 paradox처럼 ar을 /에r/로 소리 내고 뒤에 모음이 바로 붙을 때인데, /에r어/로 소리를 내는 게 R-C로 소리 내는 방법이지만, 한글처럼 r을 자음으로 생각해서 /에/+ /r+어/로 빠르게 붙여서 발음해도 되는지, 그리고 pirate, siren 같은 2음절 단어 모음이 R-C 되어 /아이r/인지 /아이+자음r/도 큰 차이가 없어 괜찮은지 잘 모르겠습니다.
1. 자음 r
rabbit | rain | raise | random |
real | recipe | risk | right |
remedy | rest | rice | rock |
row | run | moderate | separate |
accurate | camera | recover | relax |
* R이 속한 음절에 강세가 있는 단어는 자음 R로 발음합니다.
* recipe는 -y로 끝나는 단어처럼 rec/ip/e라고 생각해 맨 앞 음절에 단모음임을 알 수 있습니다.
* -rate로 끝나는 단어가 형용사일 때 맨 앞 음절에 강세가 있으므로 자음 R로 발음합니다.
* recover, relax는 접두사 re-는 e에 강세가 없지만, r 앞에 강세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자음 R입니다.
arrange | arrive | around | eureka |
garage | giraffe | parade | sheriff |
* r로 첫음절을 시작하지 않더라도 r이 속한 음절에 강세가 있으므로 자음 R입니다.
2. [자음+r] cluster
< [블로그] 영어의 consonant cluster 자음들 (1) >
▷ 자음이 stop음 /p t k/
pretty | pride | prefer | problem | apron |
try | train | treat | trade | attract |
cry | crazy | crash | crown | across |
* 자음으로 stop음 무성음 3개가 R 앞에 올 수 있습니다.
* r-colored 될 일이 없기 때문에 어느 모음에 강세가 있는지 상관이 없습니다.
* apron은 pr이 하나의 자음이기 때문에 분리되지 않으므로 음절을 나눌 때 ap·ron이 아니라 a·pron이라고 생각하면 a를 복모음 /에이/로 발음함을 알 수 있습니다. ( problem의 o는 단모음입니다. 접두사 pro-가 예상 밖일 때가 좀 있습니다. )
* tr-의 발음은 다른 자음들처럼 tr-을 빠르게 붙여서 발음하는 방법 말고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.
tr-을 /tʃr/로 발음하는 방식으로 이 발음이 가능한 이유는 자음 /r/과 /ʃ/ 소리가 둘 다 입천장의 가운데 소리이고, 입술이 살짝 동그랗게 되는 소리이기 때문입니다. 제 생각에 /tʃ/의 stop t를 더 가운데에서 막아도 되기 때문에(?) R까지 이동이 짧으므로 이 방법이 더 쉬운 것 같습니다.
* 무성음 /kr/소리는 kr-은 없고, cr-만 있습니다.
▷ 자음이 stop음 / b d g /
brain | brake | brave | bread | umbrella |
drag | draw | dream | dry | hundred |
grab | greet | grammar | angry | agree |
* 자음으로 stop음 유성음 3개가 R 앞에 올 수 있습니다. ( 즉 stop음 6개 모두 r과 cluster이 가능)
* tr-이랑 똑같은 방식으로 dr-도 /dʒr/로 발음할 수 있습니다. 유성음으로 바뀌었을 뿐 똑같은 방식으로 발음하기 때문입니다.
▷ 자음이 [ s + 자음 + r ]의 구조
spray | spring | sprinkle | sprout |
street | strange | strike | strong |
scrape | scream | screw | script |
* 가운데 자음은 stop음의 무성음인 p t k 만 올 수 있습니다. pr, tr, cr 앞에 s가 붙어 있는 모양새입니다. 그리고 s의 영향으로 / ㅃ ㄸ ㄲ /와 유사하게 발음합니다.
* 단어 중에 sk-는 있지만, sc-처럼 이번에도 가운데 들어가는 자음은 scr- 이고, skr-은 없습니다.
* tr의 발음이 /tʃ/로 발음할 수 있듯이 이번에도 가능한데 s의 영향으로 /ㅊ/보다는 /ㅉ/에 더 가깝게 소리 납니다. ( 제 생각에 str-은 /스뜨r/ 이 더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.)
▷ 자음이 마찰음 f, sh, th
free | freeze | fresh | from | afraid |
three | throat | throne | thread | through |
shrimp | shrink | shrug | shred | mushroom |
* 마찰음 중에서 무성음 + r의 형태입니다. 마찰음 중에서 sr은 없습니다.
3. wr- 묵음
wrap | wrestle | wriggle |
wrist | wrong | write |
wrench | wrinkle | written |
* 자음이 wr-인 경우 w는 묵음이고 R만 발음합니다.
* write의 모음은 /아이/이고 pp형인 written은 /이/입니다. 그리고 [t+schwa모음+n]은 /륏은/ t를 자음이 아니라 받침처럼 발음하고 /은/을 발음하는 식입니다.
※ r-colored 된 vowel은 각 모음의 (2)에 적혀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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